뷔르츠부르크 여행 - 독일 로맨틱 가도의 첫 시작
- 2019 유럽/유럽여행기
- 2019. 10. 4.
안녕하세요~ 세계여행이 목표인
Traveling_Joon입니다^^
https://traveling-joon.tistory.com/19
프랑크푸르트 여행기를 쓰고 나서 한 동안 여행기를 안 쓴 것 같네요! 이러다가 올해 안에 여행기를 못쓸 것 같아서 부랴부랴 쓰러 왔습니다!
그럼 뷔르츠부르크 여행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여행기에서도 썼지만, 한국에서 프랑크푸르트는 당일치기로 충분하다는 말 때문에 첫 숙소를 뷔르츠부르크로 잡은 나는 오후 7시가 넘어서야 뷔르츠부르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근데 해가 너무 길어서일까? 체크인을 하기 전까지 오후 6시도 안된 줄 알았다.
https://traveling-joon.tistory.com/18
뷔르츠부르크에 잡은 바벨피스흐 호스텔은 플릭스 버스 정류장에서 단 2분 거리 앞에 위치한 호스텔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배낭과 힘겨루기를 하며 돌아다닌 나에게 정말 황홀한 순간이었다.
이 호스텔의 위치가 정말 맘에 들었던 이유는 내가 돈을 조금 더 모아서 가져왔다면, 바로 옆에 DB 열차를 타고도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침대 위치를 배정받고, 가장 먼저 했던 건 샤워..! 다름 아닌 샤워였다.
한국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16시간 정도 걸리고, 도착하자마자, 11시간을 더 돌아다녀 하루 넘게 못 씻었기 때문에 몸이 찝찝해 죽는 줄 알았다. 그렇게 샤워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오후 9시.
문제는 이 독일이라는 곳은 밤 10시가 돼서야 초저녁의 느낌을 풍기면서, 서서히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같이 방을 쓰던 다른 외국인들이 밖은 환한데 잠을 자려는 모습을 보고, 내가 지금 잠을 자는 시간이 맞는 건가? 긴가민가하면서 잠을 잤다.
7월 독일의 해는 너무나도 길었다.. 그렇게 여행 첫날 지친 하루를 막을 내렸다.
둘째 날 뷔르츠부르크의 아침이 밝았다.
전 날, 하루만 신청한 조식을 먹으러 아침 일찍 일어나 프랑크푸르트 사진을 정리하고 음식을 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식을 하루만 신청하길 잘했다라고 뿌듯할 정도로 바벨피스흐 호스텔의 조식은 형편없었다.
사진도 찍지않았다....
이 돈이면 리들에서.... 빵을 몇 개나.... 어우....
그렇게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한 뒤, 바로 뷔르츠부르크에서 가장 기대했던 요새인 Fortress Marienberg로 곧장 향했다.
로맨틱 가도로 알려져 있는 독일의 소도시의 특징은 굳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걸어서 20분 거리 안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위에서 보는 장관은 아름다우나 그 아름다운 장관을 보기 위해선 힘든 고난이 필요한 것처럼 요새에 올라가는 건 생각보다 힘들었다... 날씨도 해가 긴 만큼이나 더워서 정상에 올라가는데 10~15분 정도 소요됐던 것 같았다.
뷔르츠부르크는 화이트와인으로 유명한 도시인데, 그 명성과 걸맞게 요새 아래, 그리고 저 멀리 산 하나가 포도밭이라는 소리를 듣고, 정말 놀랐다.
그렇게 열심히 요새에 올라가서
마인강을 낀 멋진 뷔르츠부르크의 전경을 찍을 수 있었고, 이제야 좀 느긋하게 내가 유럽여행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며, 한동안 요새에 앉아서 경관을 바라보았다.
혼자 여행의 장점이라면, 아무 생각 없이 그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과 단점으로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내가 스스로 찍는 건 형편없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과 외로움이었다.
요새를 구경하면서 본 건 학생들의 현장체험이었는데, 각각 학년이 다른 3반의 아이들이 요새의 역사에 대해서 선생님한테 듣고 있었다.
이곳도 언어만 다를 뿐이지 교육은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 뒤, 요새에서 내려와 뷔르츠 궁전을 향해 하염없이 걸었다.
걸은지 10분쯤 됐으려나 가까이서 궁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물이 눈에 보였다.
진짜 좀 걸었?? 하면 도착해있는 이 도시가 나는 너무 좋았다 ㅎㅎ
뷔르츠부르크 궁전은 입장을 하는 곳이 따로 없었고, (아닐 수도...?) 내부에 들어가 보려고 도전해봤는데 막혀있기만 해서 그냥 정원을 걸으며 그 시간을 즐겼다.
그렇게 정원에서도 열심히 사진을 찍고, 뷔르츠부르크의 마켓,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Marktplatz로 향했다.
Marktplatz로 향할 때쯤 뷔르츠부르크의 날씨가 안 좋아지고 있었고,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서 내일 뉘른베르크로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마을을 둘러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저녁거리로 Lidl에서 고기와 음료를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날 뷔르츠부르크의 마지막 아침
뷔르츠 부르크는 도착 첫 날을 포함 2박 3일이었지만, 사실 상 1박 2일이었기 때문에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게 많이 아쉬웠다.
전 날 뷔르츠부르크의 대부분을 걸어서 다 돌아다녀봤기 때문에, 이번엔 배낭을 메고 다니는 만큼, 특정 몇몇 곳을 다시 가보기로 하였다.
먼저 리들에 들려 점심때 먹을 빵과 음료를 미리 샀다.
그다음으로 뷔르츠부르크 궁전으로 향했다.
종특이라고 할 수도 있는 나는 같은 목적지를 두고, 한 번 가본 길 말고 색다른 길로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이 도시에 언제 올지도 모르고, 그러는 편이 나의 기억에 더 오래 자리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 날에 비해 날씨가 정말 맑았기 때문에, 좋은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었다. ( 폰에 있으므로 사진 못올림...ㅠㅠ)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2시간 정도 있었을까 슬슬 광장을 향해 서서히 걸어 나갔다.
버스 시간은 오후 2시였기 때문에 넉넉히 3시간 정도 남았었다.
점심식사는 아까 리들에서 사 온 빵과 음료로 대체를 하였고, Marktplatz로 향했다.
지도를 보다 보면 알겠지만, 숙소에서 쭉 내려오면 뷔르츠부르크 궁전이고, 옆으로 가면 Marktplatz 그 아래는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그 옆으로 쭉 가면 Fortress Marienberg 요새가 보이는 Monument hl. Johannes Nepomuk 다리로 향할 수 있어서 뷔르츠부르크의 마지막 마인강을 보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하기 위해 이렇게 루트를 짰다.
그렇게 마켓에 왔는데 어제와는 달리 날씨가 맑아서 많은 사람들이 오픈 마켓을 열어서 이것저것 팔고 있었다.
그렇게 마켓에서도 좋은 사진을 건졌고, 이 이쁜 장면을 부모님께 보고 싶어서 영상통화도 걸었다.
다행히 이곳 마켓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장면을 같이 공유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뷔르츠부르크 대학교를 구경하면서 요새를 지나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근데 ㅡㅡ... 버스기사가 출발시간이 1시간이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유 있게 오는 모습을 보고 좀 화가 났는데, 다른 사람들은 별 반응 없길래 이것도 이 나라의 문화인가? 싶어 그냥 이해를 하고 뉘른베르크로 향했다.
(다행히 정류장 근처에 벤치가 있어서 배낭을 내려다 놓고 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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